엔씨소프트가 온라인 게임 '아이온'의 대박 기대로 엿새째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가 이어져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23일 엔씨소프트는 1.32% 오른 6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부터 상승세를 지속해 11.81% 뛰었다.

지난해 11월25일 유료화한 아이온이 4년 만에 대작 게임으로 평가받은 게 주가 강세의 배경이다. 이창영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이 아직까지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지만 PC방 사용 시간 등을 통해 추정한 결과 리니지 게임의 3~4배에 달하는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아이온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흥행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지난해 중반엔 아이온의 국내 매출이 연 600억원 정도로 예상됐지만 최근엔 월 100억원 이상을 전망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온이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창영 연구원은 "올 2분기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미국 유럽 등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40%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이온이 해외에서도 큰 실적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승택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시켰던 리니지와 달리 아이온은 중국 게임업체 샨다와 계약을 맺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라며 "샨다가 중국 내에서 탄탄한 PC방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