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세계 제2의 아연광산업체인 캐나다 테크 코민코와 제련수수료 인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련수수료는 고려아연의 주 수입원으로 수수료 인하가 현실화 될 경우 고려아연의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하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테크 코민코와 고려아연이 제련수수료 인하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두 업체는 이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고려아연의 아연사업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아연사업부 이익의 대부분이 제련수수료에서 발생해 수수료가 인하되면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합의 결과는 2월말 열리는 미국아연협회(AZA) 회의 전에는 도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은 "아직 협상은 1라운드에 들어섰을 뿐이라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수차례 협상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고려아연이 테크 코민코와 합의한 제련수수료는 톤당 295달러였지만 올해에는 200~216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연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아연광산업체들이 대규모 감산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