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3일 LG전자에 대해 단기적으로 수익성 둔화의 우려로 주가 상승 촉매가 없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은 1014억원으로 최근 하향 조정된 예상치(1765억원)도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핸드셋 영업이익률은 5.2%를 기록했으나 가전 부문이 적자 전환한 게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4분기 중 선제적인 재고 조정과정을 거쳐 향후 추가적인 실적 둔화 보다는 완만한 회복을 기대하지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실적 방어 능력이 떨어지고 있어 실적 전망의 가시성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LG전자 영업이익 비중 75%를 차지하는 핸드셋 부문은 저가화와 수익성 저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강 애널리스트는 "08년 4분기 이후에는 '신제품 출하 -> 브랜드 이미지 상승 -> 시장점유율 확대'의 선순환 구도가 이어지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 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LG전자가 후발의 입장이고 경쟁사의 제품이 소수의 제품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플래그십 제품들인 만큼 수익성 제고가 가능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핸드셋 업체의 실적에서 공통적으로 마케팅 비용의 증가와 저가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서 중저가 시장에 진출했던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이 전략 부재로 참패한 이후 전략 부재에 시달리는 모습이어서 LG전자는 치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