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3일 기아차에 대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올해 신차들의 해외 시장 효과를 확인한 후에 대응을 고려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강상민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359억원, 순이익 74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큰 폭의 수출 평균 판매단가(ASP) 하락이 나타났기 때문. 동양증권에 따르면 3분기 1만2600달러 였던 수출 판매단가는 4분기에 1만800 달러로 하락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2008년 실적은 영업이익 흑자전환, 큰 폭의 순이익 증가, 20% 이상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 확대 등 충분히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는 부실의 늪에 빠져있는 해외자회사 지원으로 대부분 소진되며 본사 기준으로는 크게 표면화 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쉽지만 2008년 실적은 해외 자회사를 지원하며 본격적으로 부실을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 수준"이라며 "2009년 중반 신차들의 해외시장 효과 확인 후 대응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