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3일 현대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원가율 개선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강상민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5810억원, 순이익 2435억원으로, 이익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환율상승을 배경으로 높아진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 2008년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부진의 출발은 평균 판매단가(ASP) 하락, 기타매출 위축에 따른 총매출액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상승 및 원가절감 노력결과 원가율 개선은 기대이상이었다"며 "대규모 해외시장 개척비는 실적부진 주요인이나 보수적 비용처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2008년 4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예상보다 부족한 매출액, 큰 폭으로 증가한 마케팅비용, 지분법평가이익의 위축 등이 실적평가에 있어 실망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실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크게 개선된 원가율, 마케팅비용의 보수적 비용처리 가능성 등은 2009년 극심한 수요부진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에 대한 기대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