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의 발표로 영어 관련 교육주들이 오랜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교육주들은 지난해 초 새 정부 취임 전후로 잠시 인기를 끈 이후 시장의 관심에서 벗어났었다. 유아 및 초등학생 중심의 영어 종합교육 업체인 청담러닝은 22일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로 치솟아 2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듀박스는 9.17% 뛰었으며 웅진씽크빅과 능률영어도 각각 8.44%와 3.95% 올랐다. 중 · 고교생 온라인 입시 교육업체 메가스터디와 성인이 주 고객층인 YBM시사닷컴이 0.06%와 0.48%씩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날 상승한 교육주의 특징은 초 · 중 · 고교생을 대상으로 '말하기' 능력 향상이 포함된 영어교육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담러닝은 말하기 · 듣기 · 쓰기 · 읽기 등 전 부문에 대한 영어 조기교육을 고급화한 업체이며,올해 '대한민국이 작은 아이들'이라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공격적인 직영점과 대리점 확대를 통한 매출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에듀박스나 웅진씽크빅 등 보다 대중적인 영어교육 업체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에듀박스는 '이보영의 토킹클럽' '문단열의 아이스펀지' 등의 학원프랜차이즈 사업을,웅진씽크빅은 방과후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능률영어는 영어교재 제작과 전화영어,캠프사업을 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강희영 연구원은 "청담러닝은 이미 수강료나 교육의 난이도 등에서 상당히 상위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며 "영어교육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중 · 하위권 아이들을 공략할 수 있는 보다 대중적인 영어교육 업체들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