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마이너스 성장 쇼크에도 불구하고 사흘만에 반등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62포인트 오른 1116.2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 미국 증시 급등에 발맞춰 상승 출발했지만, 4분기 국내 경제성장 악화와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로 불안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상승폭이 다시 늘어나는 듯 했으나, 시장을 홀로 떠받치고 있던 개인의 매수세도 같이 줄어들면서 결국 1% 수준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LG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예상보다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우려도 여전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5.6%, 전분기대비 3.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2월 한은이 예상한 전기대비 1.6% 감소, 전년동기대비 0.7% 증가보다 크게 악화된 수치다.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올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이날 외국인은 661억원, 기관은 142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975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1984억원 순매수했다.

의약,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화학, 기계, 유통, 전기가스, 증권, 보험업종 등은 2~3% 가량 올랐다.

LG전자가 실적 쇼크에 3.72% 내린 7만2500원에 마감했다. 현대자동차도 4만2250원으로 2.87% 내렸다. 기아자동차는 작년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2.50% 하락했다.

인수가 무산된 대우조선해양은 4% 넘게 내렸지만 한화는 10.87% 급등했다. 한화손해보험(4.52%), 한화증권(3.54%), 한화석화(4.44%) 등도 동반 상승했다.

전일 자산재평가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힌 남선알미늄이 상한가를 쳤다.

부산산업이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고 밝혔지만 가격제한폭인 88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