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현대제철에 대해 봉형강 가동률이 50%로 하락하는 등 판매량 급감으로 1분기 영업적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17.3% 하향조정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8.6% 감소하고 시장 예상치인 2559억원을 11.7% 밑돌 전망"이라며 " 이는 봉형강 제품가격 인하, 판매량 증가, 고가 원료 투입,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2.9%, 전년동기 대비 91.7%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우증권은 2009년 1분기 영업이익이 4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9.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봉형강(철근, 형강)의 가동률이 50%로 하락해 고정비 커버가 안될 정도로 급감한 판매량 부진이 주 원인"이라며 "실제 로는 영업적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는 "2009년 분기별 영업이익은 봉형강 성수기가 2분기라는 점에서 1분기가 최악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판매 부진과 가격 인하가 겹치고 원료(철광석, 유연탄) 가격 하락률이 예상치를 넘어설 경우 2분기 수익성 회복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2009년 원료(철광석, 유연탄) 가격의 인하 폭과 협상 완료 시점은 세계 철강 시황의 바닥권 추정에 가장 큰 변수"라며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주력 제품인 봉형강의 판매량 회복이 시급한데, 지금은 수요 회복만 기다릴 뿐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익성 악화를 고려시 일시적인 박스권 하향 이탈도 예상된다"며 "다만 분기별 수익성이 바닥권(2분기 또는 3분기)으로 추정돼, 3만~4만원대 박스권을 겨냥한 단기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