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2일 은행주가 안정돼야 시장이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유수민 연구원은 "전일 시장의 하락은 펀더멘털 악화와 글로벌 금융위기 부각, 시장 매수주체 부재로 인한 수급 약화, 구조조정 진행에 따른 충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증시 안정 공동펀드가 자금 3차분인 1030억원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9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주식형 펀드의 자금흐름이 정체되면서 매수할 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도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여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 주 무디스가 은행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적한데 이어, 대내외적인 시장하락 요인을 모두 가진 은행주가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은행주 안정 여부가 단기적으로 시장 안정과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LG전자, 현대자동차,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23일 삼성전자, SK텔레콤, 기아자동차, GE 등 주요기업의 실적발표가 몰려 있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증시의 단기저점이 확인되기 전까지 투자자들의 시장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