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2일 광주신세계에 대해 저평가 상태지만 소비침체 리스크가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총매출이 전년대비 0.5% 감소한 101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 늘어난 121억원을 냈는데, 경기침체 가속화에 따른 소비부진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마트부문의 마진률 개선과 판관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익개선 기조 유지는 긍정적이지만 총매출 감소세 전환은 광주신세계 실적이 4분기부터 소비침체 영향권에 진입하고 있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광주지역 상권의 경쟁강도 상승은 소비침체와 더불어 비우호적 영업여건으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상권에는 이미 백화점 3개, 할인점 13개가 진입해있고 롯데의 신규 아울렛 출점이 광주신세계의 백화점 의류부문 경쟁강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소비침체기에는 지역별 소비양극화 기조가 더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어 서울수도권 대비 지방상권의 소비부진 민감도가 더 커질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2009년 실적은 부정적 소비여건을 감안하면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2009년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9%, 4.9% 감소한 3756억원과 374억원으로 추정했다.

보유 현금성자산이 1000억원에 이르는 등 재무적 안정성은 높으나, 추가 신규투자 지연에 의한 성장성 제한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는 시각이다.

주식가치 저평가 매력은 장기투자자의 기회요인이지만 소비침체를 고려하면 단기적 주가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보유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11만30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