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금융주의 강세와 IBM의 실적 호재로 급등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79.01포인트(3.51%) 상승한 8228.10으로 마감해 하루만에 8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66.21포인트(4.60%) 오른 1507.07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35.02포인트(4.35%) 상승해 840.24로 장을 마쳤다.

전날 출범한 오바마 정부의 새로운 금융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 내정자는 이날 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은행들의 부실자산을 인수해 대차대조표를 깨끗이 만들기 위한 배드뱅크를 설립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포괄적인 금융지원책을 몇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S&P 500 금융지수가 15% 오르는 등 전날 1995년 이래 최저치로 폭락했던 금융주들이 다시 회복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케니스 루이스 최고경영자 외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1980년 이래 최고 상승폭인 31% 폭등했고,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도 25% 이상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던 IBM도 11.5% 폭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IBM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44억달러, 주당 3.2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순이익은 주당 9.2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기지은행연합회(MBA)가 밝힌 지난주 모기지 신청지수는 1324.8을 기록해 전주보다 16% 증가했다. 하지만 주택구입을 위한 신청건수는 14% 감소해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1월 주택시장지수도 8을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조치 전망으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배럴당 2.71달러(6.6%) 상승한 43.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