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동양제철화학을 '매수' 추천하고 있어 주목된다. 기관투자자들과 외국계투자자들도 최근 3개월 동안 이 회사 주식을 각각 476억원과 931억원 이상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KB투자증권은 동양제철화학 분석보고서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대단히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현 주가대비 43% 이상의 주가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개발가치가 1조8550억원으로 예상되는 인천공장 개발에 따른 추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에는 연 2만6500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세계 2위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HMC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강력매수(Strong buy)'로 내놨다. 6개월 목표주가로는 39만4000원을 책정, 지난 19일 종가(21만9000원)대비 79.9%의 상승여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는 "화학부문의 실적은 앞으로 2~3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폴리실리콘부문은 매년 대폭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회사는 현재 2공장의 증설(1500t과 2, 3공장의 신설(각각 1만t)을 진행중이라며, 올 6월과 12월에 당초 계획대로 완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지난 14일 "생산능력 확대와 장기계약, 수직계열화를 통한 생산체제를 구축해 올해부터 시작될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국면에서도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22만원대 주가수준에서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권했다.

이 증권사는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계약 누계약이 105억달러에 달해 업종내에서 이익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선호주로 꼽힌다"고 밝혔다.

기관투자자들과 외국계투자자들의 잇단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작년 10월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1만7100여주를, 외국인은 45만6100여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기관이 476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이며, 외국인이 931억원 이상을 사들인 셈이다.

그러나 동양제철화학 주가는 최근 하락세다. 이달 들어서는 10% 정도 주가가 내렸다. 이달 첫 거래일에 22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주가가 20만원 초반대에서 거래를 형성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