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1일 금융위기의 진정 여부를 우선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선엽 연구원은 "외국인이 다시 매도에 나서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글로벌 금융주들의 부실확대에 따른 2차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나 씨티의 부실도 문제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쪽의 부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 금융주가 비록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파산으로 내몰 상황은 아니지만 글로벌 시장의 체력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금융주의 파산을 견딜 수 없는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차 금융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어떤 식으로든 수습할 수 있겠지만 이에 따른 경기위축은 피할 수 없다"며 "우선적으로 금융위기가 확산되거나 현실화되지 않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의 추가위축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 정책당국의 구제방안이 꾸준히 제기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위기 진정 여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금융위기 확산은 외국인 매물과 연관이 크다는 점에서도 고민거리라고 지적했다. 금융위기가 불거지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당국의 정책이 제시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것으로 보여 지수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현재는 2차 금융위기에 대한 진정여부를 확인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제시했다. 전저점 수준으로 내려간 미국 금융업종의 안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