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에 '오바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일 개장 초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한 유럽 주요 증시는 오후 들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 소식에 일제히 상승세로 반전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지수는 전날 대비 0.6% 상승한 4,134.96을 기록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지수는 0.4% 오른 4,332.49, 파리 증권거래소의 CAC 지수는 0.2% 오른 2,983.86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권의 부실 우려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의 경기침체 전망 등 악재만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이 유일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그리브스 란스다운의 투자전략가인 케이트 보우만은 "새 미국 대통령의 취임 선서에 따른 기대감과 계속되는 금융권 부실 우려가 혼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런던 AP=연합뉴스)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