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120선으로 떨어졌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1126.81로 전일대비 23.84포인트, 2.07% 하락해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일 미국 증시가 마틴루터킹 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이 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유럽 증시가 급락하자 코스피 지수도 약 14포인트 빠지며 장을 출발했다.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일본·대만·중국 등 아시아 증시의 부진으로 장중 1115선까지 미끄러졌다가 장 후반 기관의 매물이 주춤하면서 간신히 1120선 위로 올라왔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711억원, 1615억원 순매도했다. 투신이 2567억원 팔았다. 프로그램은 2999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만 1884억원 순매수했다.

건설(0.50%)만 오르고 다른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건설업종은 구조조정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평가 속에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GS건설(1.55%), 대우건설(0.21%), 두산건설(1.82%), 현대산업(0.15%) 등이 대형주가 상승했다.



하지만 삼호, 신일건업, 풍림산업 등은 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돼 하한가로 추락했다.

퇴출이 결정된 C&중공업이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C&상선(하한가), C&우방랜드(-9.09%) 등 그룹사들도 급락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이날 '피오레' 브랜드로 알려진 대주건설과 워크아웃 중인 C&중공업을 퇴출한다고 밝혔다. 그 밖에 11개 건설사와 3개 조선사 등 14개사를 워크 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확정됐다.

대형주들이 대체로 부진해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LG전자,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등이 2~3% 내렸고,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은행주는 4~5% 급락했다.

KT와 KTF가 합병 기대감에 동반 상승하다, KT는 차익매물에 0.13% 소폭 하락하고 KTF는 2.11% 강세로 마감했다.

한국타이어가 실적쇼크에 9.02% 급락했다. 지난 4분기 한국타이어 매출액은 69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8원으로 급감했다.

작년 3조2140억원의 사상최대의 실적을 발표한 삼성엔지니어링은 0.18% 오른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압수수색 악재가 불거진 IHQ는 1340원으로 5.96% 급락했다.

이날 상한가 6개를 포함해 21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8개를 합해 609개 종목이 떨어졌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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