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상대적 선전 속에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펀더멘털보다 정책 기대감이 증시를 지배하면서 이슈가 개별 재료를 바탕으로 한 활발한 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일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를 뒷받침하는 것은 'Green'과 관련된 이슈"라며 "정부의 녹색뉴딜로 구체화된 관련 사업과 해당 기업들은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를 단순한 테마로 치부한다면 애써 외면하거나 단기매매를 통해 이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그러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라면 이야기를 달라진다"고 진단했다.

과거 IT와 바이오 열풍이 코스닥 시장에서 단순한 테마장세 이상의 모습을 보였던 것처럼 그린 테마 역시 단기간에 지나치게 과열되고 이런 과열이 버블을 형성한다 할지라도 무의미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린 테마가 단순한 테마 이상의 것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김 연구원은 주장했다.

그러나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종목별 주가상승이 탄력적으로 진행됐는데 특히 녹색성장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집중적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정책기대와 수급에 의해 펀더멘털보다 앞서간 주가 흐름이 전개됐다는 시각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 차익실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