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0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실망스럽지만 1분기부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윤태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원가율 상승, 수요부진에 따른 감산 영향으로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이 3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3% 감소했다"며 "하지만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 하락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3.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천연고무 투입단가는 3107달러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1585달러까지 하락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현재 천연고무 가격은 1200달러대까지 하락해다가 다시 1400달러로 상승해 추가적인 상승 여지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글로벌 업체들의 타이어 가격 인하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천연고무 가격이 급등하지 않고 점진적인 상승세만 이어가도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10.8%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부진에 따른 타이어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하락, 해외 자회사들의 지분법평가손실 축소 등으로 올해 한국타이어의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5% 증가한 2787억원, 순이익은 672.5% 증가한 203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