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0일 농심에 대해 가격결정력이 약하고 제품 판매량도 부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심은 다른 경쟁업체보다 낮은 가격결정력으로 원가 상승시 실적의 취약성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농심의 주력제품인 라면은 식사대용품이어서 인상률에 제한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제과·빙과업체들은 제품가격을 20~40%까지 올렸지만 농심은 평균 11.3%밖에 인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라면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으며 지난 10년간 출하량 감소세가 지속돼왔다"면서 "웰빙트렌드에 따른 구조적인 변화로 판매량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농심이 불황수혜주로 꼽히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음식료주 중 가장 시장 대비 주가 상승률이 높아 상대적인 주가 매력도도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농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한 4447억원, 영업이익은 30.5% 감소한 200억원으로 추정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