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0일 오바마 취임을 전후해 신에너지, SOC(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에 따른 전력통신 장비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반면 국내 수출 관련주들은 일정부분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라 국내 증시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며 "그렇지만 현 시점에서 국내 증시 전체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요인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얼마나 빠르게 일어날 수 있냐는 점이며 그 키는 미국 경제의 회복"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식을 통해 강력한 정책 추진으로 미국 경제회복이 하반기 이후 가시화될 수 있는 자신감만을 보여주더라도 이는 미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 안정을 통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취임식과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2008년 11월4일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후보가 당선됐을 때 부각됐던 테마주들이 다시 한번 시장에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에서도 기대감이 실적으로 연결될 개연성이 조금 더 높다고 판단되는 관련주로는 SOC투자확대에 따른 전력·통신 장비업체, 신에너지로서 풍력, 태양광, 탄소배출권 관련주, 의료보험 개혁에 따른 수혜로서 바이오제약 관련주 등을 들었다.

SOC투자확대 관련주로는 LS, 케이엠더블유, 신에너지 정책주로는 태웅, 평산, 현진소재, 유니슨, 용현BM, 동양제철화학, 소디프신소재, 후성, 휴켐스 등을 꼽았다. 의료보험 개혁 관련주로는 한미약품, 동아제약, LG생명과학, 메디포스트, 셀트리온 등이 수혜주로 언급됐다.

곽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실적보다 기대감이 주가를 움직이는 더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되지만 유례없는 정책당국의 적극적 경기부양의지를 고려한다면 정부 정책관련주로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 테마 내에서도 단순히 기대감만으로 움직이는 종목들에 대한 옥석가리기는 필요하며 의료보험 개혁과 부유층 감세 조기 폐지는 정책 순위가 뒤로 미뤄지게 됐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으로 국내 경제와 증시에 우려가 높아지는 부분도 있다"며 "가장 우려되는 점은 미국 내 산업 보호를 위한 보호무역 강화로 국내 자동차, 철강, 섬유 등의 산업에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려한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수출 관련주들은 일정부분 피해가 있을 수 있고 실질적인 피해 유무를 떠나 국내 증시에서의 소외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출관련주들은 단기적으로 우선순위를 뒤로 미룰 필요가 있다고 곽 연구원은 주장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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