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이번 새 경제팀 개각이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선 박스권의 등락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9일 코스피지수는 15.45포인트(1.36%) 상승한 1150.65에 마감,경제팀 개편에 대해 상승세로 화답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과거 경기 침체나 기업 구조조정기의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기존 경제팀 내 불협화음이나 소통의 문제 등이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점을 감안하면 새 경제팀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좀 더 세련된 정책을 구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날 주가 반등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 상승에 이어 나스닥선물지수가 반등한 것도 한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정 부장은 "지난주 중반까지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를 압박했지만 주말엔 미국 증시가 연이틀 반등하면서 국내 투자심리도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단기적으로 1000~1200선 사이의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 우려감과 금융시장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인 상승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미국과 한국의 경기 부양 정책이나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크게 떨어지지도 않는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장도 "기업 실적이나 경기지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지수가 오르면 펀드의 환매 물량이 지수를 압박하겠지만 대규모 글로벌 경기부양책과 풍부한 유동성,주가 수준(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력은 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박스권 상단과 하단에서의 발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지수가 박스권 상단으로 올라가면 단기 급등했던 중소형 정책 테마주에 대해 이익을 실현하고,반대로 박스권 하단에 근접하면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 있는 은행이나 증권 건설주 등을 매수할 만하다"고 제시했다.

서정환/문혜정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