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지난 주말 미국 증시 상승으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가시면서 사흘 만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사그라들던 '외국인 귀환' 기대감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4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날까지 이틀 동안 49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지난 주말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회사 분할과 정부 지원 등 해결책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위기를 맞지는 않을 것이란 인식으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5년 하반기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본격화될 때는 원자재 가격이 올라 기업 수익성을 압박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같은 주가 지표도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모두 정반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