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 기지개…청약경쟁률 세자릿수 잇따라
'보톡스'로 잘 알려진 보톨리눔 제제(주름살 개선제) 제조업체인 메디톡스는 지난해 여름 슈프리마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가 희망가격 범위(1만3200원~1만4700원) 내인 1만4000원으로 정해졌지만 청약경쟁률도 297.14 대 1에 달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오는 23일 상장을 앞둔 자동차부품업체 대성파인텍과 통신장비기업 유비쿼스도 희망가격에 근접하거나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공모가가 결정됐고 경쟁률도 높았다. 또 적자기업이지만 기술력이 뛰어나 '성장형 벤처 특례'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19~20일 공모에 나서는 바이오기업 이수앱지스의 공모가격은 오랜만에 희망가격 상단인 5500원으로 결정됐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공모주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ECM부 팀장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로 떠돌면서 투자처를 못 찾고 있는 자금이 공모주 투자위험이 줄었다는 판단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메디톡스나 이수앱지스처럼 성장성과 경기방어적인 특성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이 올 공모주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발광다이오드(LED) 등 녹색성장 기업이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관련 업체들도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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