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KIKO) 등 파생상품으로 수천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태산엘시디가 채권단의 키코 출자전환 검토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로 치솟았다.

16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태산엘시디는 가격제한폭(15%)까지 오른 1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한가에만 66만여주의 매수 잔량이 쌓인 상태다.

하나은행은 이날 태산엘시디의 통화옵션 파생상품채무 전액을 출자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채권재조정안을 채권단회의 안건으로 올리고 현재 결의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채무재조정안이 오는 23일 채권단회의에서 최종 통과될 경우 태산엘시디는 그동안 문제가 됐던 키코 파생상품채무를 출자전환 할 수 있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재조정안에는 △태산엘시디의 모든 파생상품채무를 2010년말까지 출자전환하고 △무담보채권의 연 2.5% 이자율 적용과 파생상품 이자 전액면제 △단기대출금의 중장기대출 전환 △채권단의 채권행사기간을 2013년말까지 유예해 회사의 채무 상환부담 해소을 해소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