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잇따른 외국신용평가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발목이 잡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59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1.05% 내린 4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비스도 약보합세로 머물고 있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만 1-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5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현대캐피탈 현대카드의 장기 기업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글로벌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판매대수를 기록했지만,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해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는 것이 등급을 낮춘 배경이다.

이에 앞서 피치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장기 외화표시발행자등급(IDR)을 'BBB-''서 'BB+'로, 하향 조정했고, 등급전망 역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한금희, 김주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피치사는 이미 지난해 말 악화되고 있는 자동차산업 상황을 언급하며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신용등급도 내린 바 있다”면서 "현대차의 등급하향은 놀라운 일이 아니고 그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