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가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 19분 현재 포스코는 전일대비 0.28%(100원) 오른 3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는 전날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2.8% 늘어난 8조305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9.7% 증가한 1조3983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8% 줄어든 66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로는 29.5% 감소한 것이다.

대우증권의 양기인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영업이익의 전분기대비 부진은 감산, 고가원료 투입, 환율 상승 등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 1분기까지는 영업익이 1조원을 밑돌며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2분기까지는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의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올 1분기를 바닥으로 수익성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보다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원가절감 노력과 원재료 하락을 반영해 기존 이익 전망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의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20~30%씩 감산하는 주요 경쟁철강사들와 비교해 포스코의 감산 폭은 작은 편”이라며 “안정된 판매시장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이익을 실현할 수 있고, 1~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2분기 중반 이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의 하종혁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빴지만 2010년 이후에 상황이 빠르게 호전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였다. 장기적인 실적 반등 관점으로 볼 때 최악의 철강시황에서 역발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