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6일 아이디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만4000원(15일 종가 1만585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에는 내수 시장의 주 고객인 삼성테크윈이 선전했고, 우호적인 환율 여건에 힘입어 수출 부문의 채산성이 향상됐다"며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22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62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1% 감소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 증가해 키움증권의 추정치에 부합했을 것이고, 연말 특별 상여금이 없었다면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제품 구성에 있어 중저가 제품(SDR)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뛰어난 원가 관리 능력에 따라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올해 실적 개선을 이끌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보급형 제품의 미국 소매 시장 판매 본격화와 자체 개발 통합칩 장착 등을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 고객인 삼성테크윈이 삼성전자로부터 CCTV 사업을 인수할 경우 수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새로운 사업 모델(B2C·개인 대상사업)로 미국 소매 시장 대상으로 보급형 제품 판매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자체 개발한 통합칩 장착에 따른 원가 구조 개선 등의 모멘텀이 오는 2분기 말 이후에 집중돼 특히 하반기 실적 개선폭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 애널리스트는 "수급상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35일째 이어지며 아이디스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시장 지배력과 높은 수익성 및 실적 가시성, 우량한 재무구조 등에 대한 정당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