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조선 대형3사 중 특수선 분야에 절대적인 경쟁력을 지녔고 이들과 비교해 주가 할증 요소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5일 2013년 인도 예정으로 유럽소재 선사와 LNG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를 9000억원(6억8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조선업계 첫 수주다.

윤필중, 한영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4기의 LNG FPSO 수주를 성사시킨 후 고객 다변화의 첫걸음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재 전 세계 LNG선대의 40척 정도(총 291척의 13.7%)가 액화설비건설 지연 및 공급과잉(2009년 신규 인도 예정 LNG선의 척수는 48척)의 이슈로 운항중지 중인데, 지연중인 LNG 프로젝트의 중소형 육상 설비를 일부 대체 가능할 수도 있다며 LNG FPSO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삼성중공업이 특수선 분야의 절대적인 경쟁력으로 대형3사 중 최소 50억달러의 신규 수주 달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기존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지만 특수선 수주가 지속될수록 타사와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대비 주가수준)상의 할증요소도 부여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