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았지만 불황에도 이익구조가 상대적으로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10% 감소하면서 전분기대비로도 감소했는데, 12월 들어 국내외 경기급랭에 따른 판매부진 때문”으로 풀이했다.

순이익은 달러 및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과 지분법 평가손실 등으로 영업이익감소폭보다 더욱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연말 배당으로 주당 현금 7500원 (중간배당 2500원 제외)으로 결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수익성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원가 절감 노력과 원재료 하락을 반영해 기존 이익 전망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전년대비 25% 감소하고, 2010년에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영업이익 바닥은 경기급랭에 따른 판매부진과 환율 불안이 심한 1분기로 내다봤다. 2분기에는 수익성이 가격 하락한 철광석 등 원료가격 투입에 의해 안정되는 면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각각 1조원을 밑돌 전망이지만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반 이후 원료가격하락 반영, 국제철강가격 안정추세, 환율 안정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포스코 주가가 단기적으로 국내외 경기불안에 따른 수익성 우려로 박스권 (28만~40만원)에서 움직일 수 있지만, 수익성 안정이 가시화되면서 1차로 45만원까지 상승 할 만 하다고 봤다. 단기적으로 박스권 움직일지라도 10%넘는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시장대비 주가수익률은 안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