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6일 포스코에 대해 둔화되고 있는 철강업황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6만5000원에서 4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A'는 유지했다.

김지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8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3980억원으로 기대치를 밑도는 분기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조강생산량이 전분기대비 8.6% 감소한 787만4000톤, 제품판매량은 13.1% 줄어든 707만5000톤으로 악화되고 있는 철강시황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조강생산량 감소외에도 후판을 제외한 주요 품목의 판매량 급감으로 평균제품단가 상승효과가 희석된 것도 실적악화의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업황개선이 2분기 이후에나 본격화된다고 가정하면, 포스코 실적은 1분기 바닥을 형성하고 3분기에 회복세로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스코는 탁월한 원가절감 능력과 방어적인 가격정책을 가지고 있어 업황만 회복된다면 경쟁사 대비 가장 빠른 속도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매수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