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이 복제의약품(제네릭)의 성장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16일 유비케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원외처방 금액은 7616억원으로 전년동월비 12.9%해 3개월만에 두 자릿 수 성장세를 회복했다. 또한 대형 제약사들의 성장세만 두드러지는 '부익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2월 원외처방의 성장세는 신규 제네릭 시장의 확대와 순환계용과 항생제에서 겨울철 환자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이 320억원, 유한양행이 27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가 37.4%, 32.4% 늘어나 시장 성장률을 훨씬 웃돌았다. 한미약품종근당은 각각 385억원, 212억원으로 2007년 12월보다 20.9%, 27.7%씩 증가한 모습이었다.

이혜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네릭 제품들 중에서도 ‘코자’(고혈압치료제, 성분명: losartan potassium) 제네릭은 전년동월비 119.6% 증가한 79억4000만원을 기록했다"면서 "이중애서 종근당의 ‘살로탄’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커버하고 있는 제약업체 8개사 합산실적 기준 12월 시장점유율은 23.0%로 전년동월대비 1.5%포인트 상승한 반면, 외자계 상위 10대사 합산실적 기준 12월 시장점유율은 22.5%로 전년같은기간보다 1.7 %포인트 하락해 최초로 점유율이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사는 제네릭 성장으로 시잠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외자계 제약사는 주력 품목의 특허 만료에 따른 가격 하락과 경쟁심화로 점유율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면서 동아제약, 종근당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키움증권은 한미약품, 부광약품, 유한양행, 동아제약 등을 추천했고 신영증권은 유한양행과 동아제약을 선호종목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