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16일 에스원에 대해 안정성이 돋보이며 주주가치 제고노력도 기대된다면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복진만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로 올해 시스템경비사업의 성장성은 낮지만 에스원은 실적안정성이 높고 재무적으로도 매우 우량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표적 경기방어주로서 에스원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4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4000억원을 웃돌고 있어 자사주매입과 같은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에스원의 매출액은 7809억원, 영업이익은 15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9%, 6.4%씩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경기침체에 따라 시스템경비부문의 신규가입건수 증가는 제한적이지만 영상관제서비스 같은 고가형상품 가입자 증가로 월매출평균액(ARPU)의 상승추세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과거 경기침체기에는 해지율이 상승하면서 유지계약건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지만, 지속적인 가입자 관리강화로 해지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추정이다. 실제 에스원의 지난 4분기 해지건수는 3분기 대비 약 5% 감소에 그쳤다.

한편 복 애널리스트는 "에스원의 4분기 매출액은 19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 전분기대비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9.8% 줄어든 34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출동인원 확대에 따라 인건비가 증가했고, 이익률이 낮은 상품판매부문의 매출이 일시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