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장중 한때 80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금융기업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기대로 막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12.35포인트(0.15%) 오른 8212.49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20포인트(1.49%) 상승해 1511.84로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1.12포인트(0.13%) 올라 843.74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정부가 금융기업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희망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면 기업수익성과 소비심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가 상승반전했다"고 보도했다.

BOA가 메릴린치 인수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알려지는 등 대형은행의 유동성에 대한 불안이 되살아나 금융주가 급락했다.

이날 CNBC방송은 미국 정부가 1000억~2000억달러 사이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BOA 주가는 18.4% 폭락했고, 100억달러대의 대규모 손실이 전망되고 있는 씨티그룹도 15.5% 하락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JP모간체이스는 4분기 순이익이 주당 7센트로 전년동기대비 7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보다는 양호한 것이었지만 금융주 불안으로 JP모간체이스 주가는 0.2% 떨어졌다.

인텔도 실적을 발표했다. 인텔은 4분기 순이익이 2억3400만달러, 주당 4센트로 전년동기대비 90%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하원의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회복책을 지원하기 위해 8250억달러의 감세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발표했다.

경기지표 부진은 여전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대비 5만4000명 증가해 52만4000명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1.9% 하락해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88달러(5%) 하락한 35.40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