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5일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1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올해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조성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전자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기존 예상치보다 21.5% 내린 1조4546억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연간 추정 영업이익과 견주면 34.7% 감소한 것이다.

조 연구원은 "휴대폰의 마진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전 부문의 위축과 TV 부문의 적자폭 확대 등도 실적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휴대폰의 수요 감소 탓에 △마케팅 비용 증가 △대당 휴대폰 판매가격(ASP) 감소 추세 △교체수요 지역(유럽, 북미)의 수요 감소로 인한 신흥지역 중심의 제품 구성 전환 등이 예상되고, 이때문에 휴대폰의 영업이익률이 작년보다 4.4%포인트 떨어진 6.6%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올 상반기 LG전자의 이익 기대치를 크게 낮춰야 한다. 수익 구조가 하이엔드(고가제품) 휴대폰과 가전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유럽과 북미 지역의 수요 감소로 인한 이익 감소폭은 커질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올 1분기 LG전자의 전사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1823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