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조정시 이익 안정성이 높은 업종에 주목하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선욱 연구원은 "자금시장 안정과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이 어닝시즌 불안과 12월 고용지표 악화 우려를 상쇄하면서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며 "정부의 정책 기대효과가 좀 더 이어지면서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은 4분기 실적 악화를 넘어 2009년 실적 전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지적했다. 15일부터 국내 상장사, 미국 금융사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데다 구조조정이 궤도에 오르면서 증시는 방향성을 보이기보다는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과거 큰폭의 하락 후 신용위험이 완화되고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의 횡보 장세에서 낙폭과대업종, 방어적업종, 증권같은 유동성 장세 수혜주가 많이 올랐다며 조정 장세가 지속되더라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앞으로 실적 전망 악화와 구조조정에 따른 조정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낙폭과대업종, 경기방어주에 우선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좀 더 긴 흐름으로 구조조정 진행을 지켜보면 구조조정 수혜주와 실적 개선주를 선취매하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4분기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이익 안정성이 돋보이는 종목은 조정 장세에서 우선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서비스, 음식료·담배, 인터넷·소프트웨어, 제지, 보험업종은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 추천종목으로는 △SK텔레콤CJ제일제당 △KT&G △엔씨소프트 △CJ인터넷 △한국제지 △동부화재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