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업체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수페타시스는 15일 작년 4분기 매출 802억원,영업이익 7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4%,영업이익은 315.3%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은 2607억원으로 29.4% 늘었고,영업이익은 9억원에서 130억원으로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2006년과 2007년 2년간 대구공장에서 안산공장으로 설비를 이전하면서 매출이 불안정했지만 작년 생산이 본궤도에 들어가 매출과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체 생산의 90%가량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지난해 급등한 환율효과도 매출,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실적개선에 힘입어 이수페타시스는 이날 급락장에서도 5.26% 오른 1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PCB 업황이 좋지 않을 경우 신뢰도가 높은 회사로 주문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이수그룹 계열사인 이수페타시스가 오히려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