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호실적에 대한 기대와 방어주 매력이 부각되며 상승세다.

14일 오전 9시 40분 현재 KT&G는 1.21% 상승한 8만3800원에 거래되며 5거래일째 오름세다.

이날 대우증권은 "KT&G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39.3% 증가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수출의 경우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51% 상승하고, 물량이 22% 증가하면서 매출이 82.2%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도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KT&G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각각 8.9%, 12.3%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담배 소비가 비교적 경기 영향을 덜 받는 다는 점에서 방어주 매력도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외국인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수세도 이날 상승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매수 1∼4위는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간, CS증권이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3일까지 4거래일 연속 KT&G를 순매수한 바 있다.

한편 경기도가 지난 13일 담뱃불 화재에 대한 책임을 물어 KT&G를 상대로 수원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것은 주가에 그다지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정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경기도 측의 승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고, 주가도 그에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