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14일 삼성카드에 대해 조달금리 하락이 주가 상승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5000원(13일 종가 3만70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성병수 애널리스트는 "조달금리가 정책금리 인하와 은행채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8%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자산 성장률이 둔화될 전망이어서 자금조달 수요가 급감하며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이에 따라 삼성카드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 둔화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대손비용 증가가 불가피하겠지만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고,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고금리로 조달한 금융비용과 연체율의 완만한 상승으로 삼성카드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둔화됐을 것"이라며 "4분기 순이익은 855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경기 침체로 매출액과 자산 성장은 크게 둔화되겠지만 무이자 할부와 저수익 자산의 감축으로 수익성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