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복합기업체 신도리코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약세 수혜주인 데다 현금성 자산이 넉넉하다는 점에 대해 호평 받고 있다.

신정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중 달러와 엔화 대비 원화가 약세였는데, 이에 거시경제 악화 와중에도 신도리코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향상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지속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신도리코에 대해 수출비중이 70%인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라고 소개하면서, 매출액과 (수정)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2.0%, 53.0% 증가한 1700억원과 127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2009년에도 안정적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복사기, 프린터 분야는 경기방어적인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보이고, 주력제품인 흑백 레이저 기기의 호조로 주요 고객사인 렉스마크와 리코와의 납품계약은 최소 2011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의 김유진 애널리스트는 “복사기·복합기 시장은 주요 고객이 기업체라서 수요 변동폭이 적고, 최근 리스판매 비중 증가로 소모품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 신도리코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신도리코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도리코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보유 유동자산은 5100억원(현금성 자산만 3123억원)에 달하며, 총 부채 규모가 858억원, 이자지급 부채가 없다는 점이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꾸준한 배당을 실시했고 2007년 주당 배당금이 2250원이므로 실적이 개선된 2008년에도 동일 수준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주당 배당금을 2250원으로 가정하면 4.3%의 배당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고 추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도리코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6만8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