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울 것 같다며 목표주가를 1만8000원에서 1만6400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국타이어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14.9% 늘어난 691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지급한 300억원의 성과급을 주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1% 줄어든 481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작년 3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원자재 가격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된 탓이다.

서 연구원은 "세전이익은 지분법 평가손실로 인해 실망스러운 수준일 것"으로 진단했다. 헝가리공장의 2억5000만유로 외화부채가 헝가리 통화인 포린트의 가치 하락으로 인해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그는 "작년 4분기 순 지분법평가손실 총액이 663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부터는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한국타이어가 원자재 가격 급등의 부담을 상당 부분 내수와 수출 가격에 지속적으로 전가해 왔으나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럽이 한국타이어의 최대 수출시장이기 때문에 유로화 강세의 수혜도 예상된다"며 한국타이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