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호재와 악재의 힘겨루기 속에서 방향성 없는 움직임을 보이다가 4일만에 반등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96포인트, 0.95% 오른 1167.7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의 하락,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실적 시즌 우려에 약세 출발했으나 장중 외국인 매수세 전환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

하나은행이 건설사와 중소 조선업체에 1조원을 지원키로 하고, 정부가 신성장동력 사업 17개를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다만 투신의 대규모 순매도는 추가 상승을 막는 방해물이 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의 장중 변동폭은 약 35포인트에 달했다.

외국인은 347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나흘만에 매수 전환이다. 개인도 198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투신이 2484억원 순매도하며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프로그램은 2109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 의료정밀(4.63%), 보험(2.48%) 운수장비(2.63%) 등이 올랐고, 음식료,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KB금융(3.51%), 신한지주(2.20%), 우리금융(6.52%), 하나금융지주(4.08%)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고, 대우증권(6.35%), 우리투자증권(6.15%) 등 증권주도 상승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매각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1130원으로 5.61% 올랐다.

삼성테크윈은 경기방어주로 다른 IT주와 차별된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4.85% 급등했다.

효성은 300억원대의 비자금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 훼손이 없다는 분석에 9.25% 치솟았다.

포스코와 3586억원 규모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조선내화가 장중 상한가까지 올랐으나 차익 매물에 0.67% 하락세로 마감했다.

아인스는 10대1 감자 결정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