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300억대의 비자금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13일 오전 9시 39분 현재 효성은 전날보다 600원(1.50%) 오른 4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자금 악재가 터진 지난 12일에는 8.68% 폭락 마감했었다.

김영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00억원대 편취 자금의 비자금 여부는 불명확한 상태"라며 "최악의 경우 한전의 반환청구 소송이 제기돼도 300억원 전후의 현금유출이 발생할 뿐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비자금 폭로사건 발생 후 1주일 동안 삼성물산 주가는 11.2% 상승했고, 효성도 지난 2006년 분식회계 고백 후 1주일 동안 13.7%의 주가상승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12일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수입부품을 한국전력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30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효성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