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이 유진투자증권 매각을 잠정 중단키로 한 가운데 유진투자증권 주가가 사흘만에 상승 반전했다.

매각 우선협상대사자로 선정된 르네상스PEF의 유진투자증권 인수가 증권업계에서 그간 부정적으로 평가된 만큼, 이번 협상 중단이 투자자들에게 인수ㆍ합병(M&A) 기대감을 다시 한번 불어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9시 9분 현재 유진투자증권은 전날보다 65원(6.07%) 오른 11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기업은 전일 공시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 보유지분 매각과 관련, 작년 12월 26일 르네상스PEF(사모펀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매각조건에 대한 입장차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르네상스PEF가 최소 1300억원의 전액 현금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예상보다 가격이 낮아) 유진기업이 이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각 시점이 좋지 않아 제값 받기가 힘들다는 판단 아래 유진기업 측이 매각보다는 보유 쪽으로 급선회했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