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3일 효성에 대해 300억원대 비자금 악재로 인한 주가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12일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수입부품을 한국전력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30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효성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영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00억원대 편취 자금의 비자금 여부는 불명확한 상태"라며 "최악의 경우 한전의 반환청구 소송이 제기돼도 300억원 전후의 현금유출이 발생할 뿐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지난해 삼성비자금 폭로사건 발생 후 1주일 동안 삼성물산 주가가 11.2% 상승했고, 효성도 지난 2006년 분식회계 고백 후 1주일 동안 13.7%의 주가상승을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