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LS산전에 대해 올해 대규모 현금유입이 예정돼 있는데다 경기침체 속 안정적 실적도 돋보인다며 목표주가를 5만1500원에서 5만85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문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S산전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8.2%와 8.1% 늘어난 1조5111억원과 1657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경기가 극심한 침체기에 들어섰지만 LS산전은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달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최 연구원은 "여기에 올 1분기 서울 가양동 공장 부지가 마곡지구에 수용되면서 적어도 850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순차입금이 줄어 재무 건전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보이나 차이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LS산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93억과 5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와 12.2%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5.4% 밑도는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LS산전의 실적 안정성은 시가총액 2조원대인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삼성SDI 등 전기ㆍ전자(IT)업체와 기아차, 농심, 삼성엔지니어링, LG텔레콤 등 비(非) IT 업체의 비교를 통해 확인된다"며 "이들 업체와 LS산전의 영업이익률을 비교하면 안정성이 돋보일 뿐 아니라 수익성도 가장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