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2일 농심에 대해 올해 원·달러 환율과 곡물가 하락 효과로 실적이 호전될 경기 방어주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26만원(9일 종가 21만9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의 경우 환율과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농심의 매출원가율이 72.1%까지 올랐지만 올해는 68.4%까지 낮아질 것"이라며 "대규모 외환 관련 손실도 올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밀가루 가격이 오는 3분기에 인하될 것으로 보이는데, 10% 인하될 경우 농심이 150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2004년 이후 감소했던 라면 소비도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저가 대용식 선호로 인해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농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6%, 46.8% 증가한 1조8296억원과 12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세전순이익은 83.4% 성장한 1225억원을 거둬 지난해 훼손됐던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