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이번 주 증시가 부진한 실적을 마주하게 되면서 다중바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12일 "연초 주식시장이 환경에 비해 너무 빨리 달린 감이 없지 않았다"며 "지난 주 후반의 조정은 현실에 비해 앞서나간 기대 심리를 교정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주에도 기업실적 부진이나 구조조정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시장의 분위기가 무거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조차 형성되지 않았던 3분기와는 달리 4분기 실적에 대한 문의가 부쩍 많아져 어닝시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실적의 좋고나쁨보다 4분기 실적이 저점일 지에 대한 관심이라고 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6%, 40.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순이익 기준으로는 지난 3분기가 저점이었고, 영업이익 기준으로 올 1분기가 저점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 냉각되고 있고, 부진한 실적 전망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저점 형성에 대해 지나치게 과신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위기 완화나 정책 재료로 인한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으로 인해 하방 경직성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증시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