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POSCO에 대해 수익성 회복이 빨라야 3분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위축과 2009년 원료가격 협상이 철강 시황에 미칠 충격을 고려하면 당분간 30만~40만원 박스권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541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3% 감소할 전망"이라며 "감산, 고가 원료의 투입, 환율 상승 등이 주 원인"이라고 밝혔다. 지분법 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관련손실로 순이익은 23.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수준으로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니밀 개보수, 감산, 고가 원료의 투입, 판매 부진 등 때문. 2분기에도 원료(철광석, 유연탄) 협상이 판매가격 인하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돼 이익 모멘텀은 2분기까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2009년 상반기 철강 시황의 주요 변수는 원료(철광석, 유연탄) 협상의 충격이고, 하반기는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가능한가 여부"라며 그러나 "현재의 주가 흐름에는 전자는 간과되고 각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후자가 선반영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료가격 인하 충격으로 철강 시황이 더 위축될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가 0.8~1.0배까지 하향 조정될 수도 있다"며 "글로벌 동종 업체들의 2009년 예상 PBR을 보면 1배를 상회하는 업체들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철강주가 경기 위축기에서 장부가치를 상회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상적인 흐름"이라며 "특히 글로벌 경기 위축과 2009년 원료가격 협상이 철강 시황에 미칠 충격을 고려하면 당분간 30만~40만원 박스권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