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항공운송업종에 대해 운송수요 회복세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시점을 좀 더 늦출 것을 권고했다.

양지환, 정민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항공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원화약세와 항공수요 급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로 항공화물수요 감소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진행되고 있어 수요회복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5186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영업이익은 76.6% 급감한 301억원, 손손실도 309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영업적자가 281억원으로 적자전환하고, 47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이 같은 실망스러운 실적은 원화약세로 인해 달러비용이 달러수익보다 많은 항공사들의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중국과 동남아 등 단거리노선 수요가 크게 줄고 4분기 급유단가가 평균항공 유가를 웃돌아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