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매각이 무산됐다. 유진그룹은 12일 유진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르네상스 사모투자펀드(PEF)에 일방적으로 협상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매각작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당초 양측은 이달 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실사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유진 측은 13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르네상스 PEF 측의 인수가격이 매입가격 1800억원보다 낮은 데다 부실에 따른 단서 조항을 놓고 이견을 보여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매각 가격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 중단을 통보했다"며 "유진투자증권 매각은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갖고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