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사 5개 중 1개사는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최대주주가 바뀐 업체 중에는 주식 불공정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곳이 적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2일 지난 한 해 동안 전체 코스닥 상장 기업 1035개사의 23.4%에 달하는 242개사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238개사)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유가증권시장이 77개사(전체의 10.9%)인 것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이들 코스닥 기업을 분석한 결과 △176개사는 수시로 사업 목적을 변경했고 △55개사는 재무 상태가 부실하며 △50개사는 횡령 · 배임 혐의와 관련된 것(중복)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위원회는 이들 기업 가운데 26.4%인 64개사의 불공정 거래 가능성에 대해 정밀 분석하고 있어 주목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자주 변경된 기업일수록 개연성이 높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올 상반기 중 코스닥 상장사의 지분 관리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용 웹사이트를 구축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최근 3년간 최대주주 변경 내역과 횟수 △최대주주 변경 사유와 자금 조달 방법 △최대주주의 담보 제공 내역 등이 담길 예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